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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의 국제 연애 이야기

오빠를 기다리면서 바라본 제주도의 저녁노을

by 화이트초코모카 2020. 8. 28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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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빠를 기다리면서 바라본 제주도의 저녁노을

 

 

안녕하세요 여러분 화이트초코모카 입니다 :D

오늘은 우리가 그토록 기다렸던 금요일이네요.

어제 찍은 사진인데 잘 찍었나요?

 

어제 노을이 너무 예뻐서 

사진 찍어봤는데

내친김에 어제 뚠롱이와 있었던 이야기를 해드릴게요 :)

 

오빠 언제오나 창밖을 바라보니 이런 풍경

 

저는 오빠 집에 온지 벌써 12일이 되었어요.

이렇게 오빠집에 오래 있는 건 처음인 거 같아요.

 

저는 아직 대학생이고(24살)

방학이 끝나기 전에 뚠롱이랑 시간을 보내고 싶어서 

이렇게 뚠롱이가 살고 있는 제주도에 왔는데 

 

어쩌다 보니 

이번에도 학교는 온라인 개강으로 대체되고

서울은 코로나로 상황이 더 안 좋아지고 해서 

계속 제주도에 있게 되었어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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뚠롱이덕분에 여기서 아주 편하게

생활하고는 있지만 

바뀐 생활패턴이 조금 어색할 때도 있어요ㅎㅎ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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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제는 뚠롱이가 8시에 퇴근하고 집에 왔어요.

(원래는 6시쯤 퇴근)

요즘 일이 많이 힘들어서 그런지 

집에 왔는데도 얼굴에는 근심이 많아 보이는 거 있죠.

 

혼자 외국에서 일하는 게 얼마나 힘들까.

내가 같이 있는게 더 방해가 될까?

오빠한테 혼자 있는 시간이 필요한 걸까?

 

저 혼자 많은 생각이 들더라고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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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렇게 밥도 먹는 둥 마는 둥 

밥 먹고 나서도 뚠롱이는 별 말이 없었어요.

'오빠가 오늘은 많이 힘든가 보다.'

오늘은 뚠롱이 편하게 쉬게 해 줘야지.

 

 

사실 이런 분위기 뚠롱이를 만나기 전에도 좀 느껴봤었거든요.

제가 지금보다도 더 어릴 때

마찬가지로 나이 차이가 좀 있는 사람을 만났었는데

저는 학생이고 그 사람은 직장인이고. 

항상 피곤에 찌든 모습만 보여줬었어요.

마치 내가 그 사람의 감정 쓰레기통이 된 것 같은 느낌이랄까..?

 

 

저는 아직 어리고 에너지가 넘치는

애라서 그런지 조금 힘들다고 해야 하나?

 

 

가수 '별'씨가 '하하'씨랑 결혼을 결심한 이유가

'저 사람이랑 함께하면 행복해질 수 있을 거 같다'

라는 확신이 들어서 라고 했었는데.

 

딱 그 말이 공감이 엄청 됐던 거 같아요.

제가 원했던 것.

 

 

그렇게 아침이 되고

뚠롱이는 출근하고 저는 정신없이 잤어요.

근데 어제저녁의 뚠롱이의 모습 때문에

걱정이 돼서 

더 안 자고 문자를 보냈어요.

 

 

오빠가 저한테

함께 있어줘서 고맙다고,

특히 자기가 힘들고 스트레스받을 때

제가 곁에 있어줌으로써 힘이 된다고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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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이럴 때 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놓는 나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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만약 네가 항상 다운되어 있고

스트레스받는 모습만 보이면 나도 힘들 것 같다고.

 

 

돌아온 뚠롱이의 대답은 

걱정하지 말라고.

앞으로 행복한 모습을 유지할 거라고 했어요.

 

 

물론  저도 그렇고 누구나

매일이 항상 즐겁지만은 않죠.

제가 걱정됐던 부분은 

뚠롱이도 언젠가

매일 피곤에 지친 모습으로 변해버릴까 봐 

그게 걱정됐어요.

 

 

하지만 이렇게

제가 슬프거나 화나진 않았을까

신경 써주고챙겨주는 오빠의 모습을 보면

저는 다시 한번 

'내가 지금 정말 좋은 사람을 만나고 있구나'

라고 생각하게 되는 거 같아요.

 

 

어제는 조금 슬픈하루였다면 

오늘은 오빠랑 진짜 즐거운 금요일을 보내려고요 :D

여러분들도 모두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랄게요.

긴 저의 이야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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