오빠를 기다리면서 바라본 제주도의 저녁노을
안녕하세요 여러분 화이트초코모카 입니다 :D
오늘은 우리가 그토록 기다렸던 금요일이네요.
어제 찍은 사진인데 잘 찍었나요?
어제 노을이 너무 예뻐서
사진 찍어봤는데
내친김에 어제 뚠롱이와 있었던 이야기를 해드릴게요 :)
저는 오빠 집에 온지 벌써 12일이 되었어요.
이렇게 오빠집에 오래 있는 건 처음인 거 같아요.
저는 아직 대학생이고(24살)
방학이 끝나기 전에 뚠롱이랑 시간을 보내고 싶어서
이렇게 뚠롱이가 살고 있는 제주도에 왔는데
어쩌다 보니
이번에도 학교는 온라인 개강으로 대체되고
서울은 코로나로 상황이 더 안 좋아지고 해서
계속 제주도에 있게 되었어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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뚠롱이덕분에 여기서 아주 편하게
생활하고는 있지만
바뀐 생활패턴이 조금 어색할 때도 있어요ㅎㅎ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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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제는 뚠롱이가 8시에 퇴근하고 집에 왔어요.
(원래는 6시쯤 퇴근)
요즘 일이 많이 힘들어서 그런지
집에 왔는데도 얼굴에는 근심이 많아 보이는 거 있죠.
혼자 외국에서 일하는 게 얼마나 힘들까.
내가 같이 있는게 더 방해가 될까?
오빠한테 혼자 있는 시간이 필요한 걸까?
저 혼자 많은 생각이 들더라고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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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렇게 밥도 먹는 둥 마는 둥
밥 먹고 나서도 뚠롱이는 별 말이 없었어요.
'오빠가 오늘은 많이 힘든가 보다.'
오늘은 뚠롱이 편하게 쉬게 해 줘야지.
사실 이런 분위기 뚠롱이를 만나기 전에도 좀 느껴봤었거든요.
제가 지금보다도 더 어릴 때
마찬가지로 나이 차이가 좀 있는 사람을 만났었는데
저는 학생이고 그 사람은 직장인이고.
항상 피곤에 찌든 모습만 보여줬었어요.
마치 내가 그 사람의 감정 쓰레기통이 된 것 같은 느낌이랄까..?
저는 아직 어리고 에너지가 넘치는
애라서 그런지 조금 힘들다고 해야 하나?
가수 '별'씨가 '하하'씨랑 결혼을 결심한 이유가
'저 사람이랑 함께하면 행복해질 수 있을 거 같다'
라는 확신이 들어서 라고 했었는데.
딱 그 말이 공감이 엄청 됐던 거 같아요.
제가 원했던 것.
그렇게 아침이 되고
뚠롱이는 출근하고 저는 정신없이 잤어요.
근데 어제저녁의 뚠롱이의 모습 때문에
걱정이 돼서
더 안 자고 문자를 보냈어요.
오빠가 저한테
함께 있어줘서 고맙다고,
특히 자기가 힘들고 스트레스받을 때
제가 곁에 있어줌으로써 힘이 된다고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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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럴 때 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놓는 나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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만약 네가 항상 다운되어 있고
스트레스받는 모습만 보이면 나도 힘들 것 같다고.
돌아온 뚠롱이의 대답은
걱정하지 말라고.
앞으로 행복한 모습을 유지할 거라고 했어요.
물론 저도 그렇고 누구나
매일이 항상 즐겁지만은 않죠.
제가 걱정됐던 부분은
뚠롱이도 언젠가
매일 피곤에 지친 모습으로 변해버릴까 봐
그게 걱정됐어요.
하지만 이렇게
제가 슬프거나 화나진 않았을까
신경 써주고챙겨주는 오빠의 모습을 보면
저는 다시 한번
'내가 지금 정말 좋은 사람을 만나고 있구나'
라고 생각하게 되는 거 같아요.
어제는 조금 슬픈하루였다면
오늘은 오빠랑 진짜 즐거운 금요일을 보내려고요 :D
여러분들도 모두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랄게요.
긴 저의 이야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♥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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